당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됐다고 상상하라. 그러면 지금 구원을 얻을 것이다. - 네빌 고다드
얼마 전, 한 영업부 임원으로부터 커리어개발에 관한 콘텐츠 제작을 요청 받은 바 있다. 그의 고민은 이러했다.
고경력의 장기근속자, 회사 환경도 업무도 익숙한 데다 수입도 나쁘지 않아 안정성에 갇혀있는 직원들에게 “어떻게 커리어개발의 동기를 자극할 수 있을까요?”
(*’왜 커리어개발을 독려해야 했는지’에 대한 배경은 본문의 내용에서 벗어나니 생략하도록 한다.)
쉽지 않은 대상자에 자칫 뻔하고 진부한 잔소리가 될 수 있는 주제.
그래서 헤드헌터, 국내 대기업 인사팀장, 비즈니스 코치, 커리어 도서 저자 등 유사한 고민을 접했을 법한 업계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단 한 명에게라도 더 인사이트풀하게 전달될 수 있는 메시지를 찾고자 했고,
그렇게 그들과 나눈 대화는 돌고 돌아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되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과거 당신이 꿈꿨던 모습이 맞나요? 앞으로 3년, 5년 후의 당신이 지금의 당신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 것 같나요?”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 ‘퓨처 셀프’는 저명한 조직심리학자이자 동기부여전문가인 벤저민 하디의 4번째 저서이다. 그리고 여기, 위의 질문을 가장 잘 활용한 한 명의 사례가 있다.
유투브 구독자 2억 4천만명, 개인 채널로는 전세계 1위의 구독자 수를 보유한 채널 MrBeast의 지미 도널드슨.
국내에서는 ‘오징어게임’을 실사판으로 제작하면서 더 잘 알려진 파워 유투버다.
2015년 10월, 17살의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현재의 내가 6개월, 1년, 5년, 10년 후 미래의 나에게 전한다’는 영상을 촬영한다. 2분 정도의 짧은 영상 속에서 그는 “그때의 나는 어떠했으면 좋겠는지” 그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들을 솔직하게 카메라와 대화하듯이 담았고 각 영상을 정확히 6개월, 1년, 5년, 10년 후 공개되도록 예약 설정했다. 그리고 그 영상들은 하나 둘 현실이 되며 그가 계속해서 더 크고 대담한 꿈을 꾸며 도약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미 도널드슨의 사례를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이 책은 심리학적, 과학적 연구들과 함께 과거로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닌 미래를 생각, 상상하여 만들어나가는 삶의 가능성과 인간의 역량을 고증한다. 저자 벤저민 하디는 자신을 ‘미래의 나’ 전문가로 정의한 만큼,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 ‘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 미래의 내가 되는 방법’으로 파트를 나누어 그간의 연구결과를 이 책에 가득 담았다.
사실, ‘미래의 나’라는 생소하고 거창한 표현을 쓰긴 했으나 결과적으로만 보면 ‘미래’가 곧 ‘목표/목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에 타 자기계발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와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그 일반적인 공식을, 다양하고 재미있는 실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동일한 내용도 살짝 다른 관점으로 해석함으로써 뻔한 걸 뻔하게 여기지 않고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저자가 블로거, 팟캐스트 등을 통해 대중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온 사람이어서인지 과학적 연구자료 등의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증거자료도 스토리로 잘 엮어 부담스럽지 않게 술술 읽힌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변화된 나를 꿈꾸는가?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싶은가?
그렇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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