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 조직은 어떤 질문을 품고 있습니까 (부제: 당신은 질문 있는 사람입니까)
사실 코칭 분야에서는 ‘질문’이 익숙한 용어입니다. 코칭을 주로 질문하기와 경청하기로 알고 있는 것도 그만큼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의 효과로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질문은 사실은 좋은 질문입니다. 이 좋은 질문들은 공통적으로 의미 있는 대화를 마련하고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데려가 주기도 합니다.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행동을 스스로 다르게 하게 함으로써 원하는 목표 혹은 상황으로 데려가주는 것이 좋은 질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 질문 있는 사람(이승희 저)은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부터 네이버에서 마케팅을 했던 현업 마케터가 쓴 질문의 기록입니다. 조직 내 한 구성원으로서 수많은 질문을 통해 직무에 동기부여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던 한 사람의 노하우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적 ‘물음표 살인마’라 불릴 정도로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질문이 많았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질문하는 시간은 영감이 되기도 성장의 기회가 되기도 되었다고 합니다. 질문은 우리 자신조차도 몰랐던 방향타 역할을 해주면서 든든한 녀석이라고 소개합니다.
코치는 조직의 리더들이 품고 있는 고민에서 질문으로 바꿔주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게 참 문제야’ 라는 고민 혹은 문제 상황에서 생각이 전개되면 거기서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같은 상황을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풀어보고 싶은 것인가?’(원하는 상황) 혹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마음에 걸리는 것들은 무엇인가?(장애요인)라는 질문으로 전환하면 생산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코 이 전환을 스스로 하는 것은 쉬운 게 아니라서 질문 전문가 코치에게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팀장 코칭, 임원 코칭)
책은 상황마다 자신과 타인에게 하면 좋은 질문들을 소개하고 자신의 답변을 기록해 놓은 읽기 쉬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은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 살면서 해본 가장 파격적인 행동은?
- 조언과 잔소리의 차이는?
- 조직형 인간, 창업형 인간이 따로 있을까?
- 싫어하는 일을 잘하는 방법은?
다소 개인적일 수 있는 질문을 리더을 위한 질문으로 조금 변형하면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 리더가 되고 나서 조직을 위해서 ‘나 이런 것도 해봤다’ 하는 시도들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잔소리가 조언이 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구성원들이 우리 회사를 즐겁게 신나게 다니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어떤 구성원이 적성에 맞진 않지만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리더로서 면담을 진행할 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십니까?
이렇게 질문의 초안이 있으면 우리 상황에 맞게 조정해서 자신만의 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좋은 질문의 뼈대가 있으면 얼마든지 응용도 가능합니다. 좋은 질문을 이루는 토대는 무엇일까요? 본질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질문의 의도를 통찰하고 상대와 상황에 맞게 다시 rephrase하면 됩니다.
우리 조직은 어떤 질문을 품고 있습니까? 정답만 강요하고 있진 않습니까? 전통적인 기업 조직에서 리더가 ‘나도 내가 무엇을 묻고 있는지 몰라. 알아서 답변을 가져오시게’에서 이제는 벗어나서, ‘내가 고민하는 것은 이런 것이야. 그리고 그 끝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어. 00 부서는 이것과 관련해서 하고 있는 일에서 조금 다르게 해볼 수 있는 게 있을까?’ 특히 리더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때까지 끈질기게 질문하고 정돈되어 있을 때 의사결정과 지시에 있어 명확하고 부드럽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임원코칭을 받는 많은 리더들이 말합니다. 일대일 코칭 세션이 끝난 이후에 품고 있던 이슈들에 대한 영감이 생기고 생각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했다고들 합니다. 또한 코치가 질문하고 듣는 대화의 기술을 자신도 모르게 학습하고 구성원들에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감탄스러웠다고들 합니다.
어치브코칭은 코치의 질문으로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조직에 중요한 질문을 품는 리더들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하고 코칭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