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갈등, 강성직원, 상사에 대한 불만 등 조직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이 ‘소통’과 연결된다.
설사 제도나 시스템적인 문제라 할 지라도 그 문제를 완화시키거나 해소하는 건 결국 소통의 몫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회사들이 소통과 관련된 교육을 한다.
경청, 질문, 리프레이징 등 스킬적인 부분부터 어떤 프로세스를 따르면 좋을 지까지.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적용한다 해도 해결되지 않는 상황들은 존재한다.
특정 감정이 툭 하고 올라온다거나, 겉으로 표현한 말과 그 이면에 담긴 의미에 차이가 있다거나, 동일한 용어지만 상대와 내가 사용하는 의도가 다르다거나
그럼 이러한 상황들을 잘 컨트롤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줄 아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 ‘리더의 말그릇’은 그 질문에 대한 해답 가까이로 우리를 안내한다.
‘리더의 말그릇’은 40만부 이상 팔린 저자의 베스트셀러 ‘말그릇’의 후속작이다.
먼저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란 비단 조직의 임원이나 관리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한다.
만약 파트너와 팔로워가 단 1명이라도 있다면, 어떤 무리에서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관계와 성과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리더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말그릇은 말의 근원이며, 그것이 마음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말그릇을 키우는 것은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을 알고, 집중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주는 사람에게 빗장을 열고 함께하려 하는 법이다. 이는 공감과는 또 다르다. 나는 얼마나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였는가? 그의 말과 행동 이면에 담긴 그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호기심을 가졌었는가? 아니, 정작 나 스스로의 마음부터 잘 알아봐주고 있는가? 그 때 내가 그러한 말을 하게 된 건 무슨 마음에서였을까?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리더가 사람의 마음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 2부는 말 그릇을 넓히기 위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정리하는 법, 3부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 갈등을 일으킬 때 서로 윈윈하는 방법, 4부는 피드백 기술에 대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어렵거나 딱딱한 개념적 표현보다 실 사례와 경험을 기반으로 저자의 생각을 풀어내었다.
회사, 가정, 그 밖의 모든 관계 속에서 ‘존중의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긴장되고 불편한 결정적 순간에 나 혹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원활한 소통을 하길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책 내용 일부 미리보기
리더의 말은 사람에게로 이어져야 합니다. 마음이 어떤 구조와 원리도 작동하는 지 알아야 합니다. 해내고 싶은 마음, 기여하고 싶은 마음, 존중받고 싶은 마음, 대우받고 싶은 마음, 고집을 피우게 되는 마음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혀 끝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내 안의 깊은 곳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비전을 제시하고, 설득하고, 직원들의 동기를 자극하는 말의 힘은 기술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리더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보는 일에 어느 정도의 동기를 가지고 있나요? 다른 사람의 동기유발에 관심을 갖기 전에, 먼저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동기를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리더는 불편한 상황에서 말하기 전에 '감정'을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그냥 말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말해야 합니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라면 입을 떼기 전에 우선 멈추세요. 그리고 속으로 질문하세요. '지금 이 대화에서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어떤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가?'라고요.
감정을 대화에 활용하려면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가 충분해야 합니다. 감정은 항상 무리지어 움직입니다.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온다는 뜻이죠. 때론 질서없이 뒤섞여 있어 구분하기 어렵고, 서로 상반된 감정이 한 바구니에 담겨있어 혼란스럽기도 하죠. 때문에 이름을 불러주면서 각각의 감정을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욕구를 인정할 수 있으려면 리더 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인지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뭐지? 무엇을 기대하고 있지?' '얻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하는 것은 무엇이지?' ' 상대방에게 알려야 하는 나의 욕구는 무엇이지?' 지나치게 말이 많아진다면, 감정적으로 말하느라 요점을 자주 잊어버린다면 말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존중의 대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입니다. 존중이라는 말은 영어로 Respect입니다. 이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Re와 Spec, 즉 다시보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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