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30여년 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면서 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아픔을 돌보는 일을 해오면서 현장에서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이 시대에 필요한 치유와 안정의 메시지와 가이드를 담은 책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 우리들에게 필요한 치유와 안정의 핵심은 무엇일까? 저자는 프로이트나 융, 아들러처럼 교과서에 나오는 정신분석학자들의 이론이나 말이 아니라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공감’이라고 강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잘 모르고 보면 “어, 저걸 가지고 뭘 할 수 있단 말이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공감의 위력은 어떤 힘보다 강하다. 이것은 부유하든 가난하든, 강자든 약자든, 많이 배웠든 못 배웠든, 노인이든 아이든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 프롤로그 中
필자 본인도 초보 코치로서 코칭에 대해 공부하고, 또 코칭을 직접 실천해보기도 하면서 느낀 바는 코칭에서도 공감과 이를 위한 경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에 도달하기 위해 이런 저런 질문을 해도 잘 풀리지 않았던 코칭도 있던 반면, 세션 마무리까지도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된 것은 아님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 받을 수 있어서 오늘 코칭 세션은 정말 좋았다고 표현해준 사람들도 있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면 여러 기업들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상의 사례들에서는 어떠할까? 중장기에 걸친 코칭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 지금까지 코칭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바들을 전체에 공유하는 세션으로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거의 매번 빠짐 없이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코칭에 대해 배우기 전에 지금까지 내가 해오던 것은 코칭이 아니었다.” 라는 이야기이다. 좀더 풀어서 말하면, 팀원의 상황이나 감정에 대한 공감은 배제한 채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 위주로만 대화를 했었는데 이것을 지금까지 코칭이라고 생각하고 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조심스럽게 물어야 공감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필자 역시 심리 상담과 코칭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적정심리학, 공감 등 몇 가지 부분은 코칭 시에도 항상 기억하고 실천해야 하는 부분들과도 분명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코치로서의 길을 가고 계신 분들, 그리고 업무현장에서 팀원들과 수시로 대면하고 대화하는, 코칭이 필요한 직책자분들에게도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이 글의 마지막 역시 저자의 말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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