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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코치 칼럼] 손 놓은 시니어 팀원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로 들어간 회사는 조직 규모가 커지지 않아 제한된 팀장 자리에 시간이 흐르다 보니, 후배가 팀장이 되고 선배가 팀원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팀장을 하다가 팀원이 되는 경우도 있고, 팀장을 달지 못했는데 자신을 제치고 후배가 팀장이 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선배가 팀원이 되는 경우, 본인 보다 나이 많은 팀원을 모시게 된 팀장은 힘들다. 선배가 알아서 움직여주면 좋겠지만 일에 의욕이 없고, 팀에서 무엇을 하려고 하면 “내가 그거 해봤는데 안돼.” 라는 식으로 부정적이고, 자신은 건들지 말라고 하면 팀장은 맥이 빠진다. 이런 팀원을 어떻게 대하면 좋은 지 고민이 많다.


보통 문제의 원인은 이렇다. 동기부여가 되어있지 않고, 나이 때문에 지시를 받는 것을 고까워 하고 불편해 한다. 새로운 정책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고, 역량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기도 하고, 본인은 그동안 노력의 대가로 좀 쉬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결의 시작은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다. 툭 터놓고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이때 현재의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누구나 걱정을 한다. 회사를 얼마만큼 다닐 수 있을지, 퇴직하고 나면 무엇을 할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보통은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도 없고, 어떤 것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생각해 본적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오래 살아갈 것이 예상된다. 큰 일이 없으면 백 살까지는 살수 있다고 하고, 자식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육십 넘어서까지 돈을 벌어야 한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나오더라도 벌어야 한다. 그리고 은퇴 이후에도 살 기간이 오래 남아있다. 지금 나이가 오십이라도 반 밖에 안 산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살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다. 그렇다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중요한 가치와 목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등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렇게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고참에게는 팀에서도 중요하다는 인식과 역할을 줘야 한다. 고참이 잘하는 부분을 가지고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후배를 가르칠 수도 있고, 그의 경험과 역량을 팀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누군가를 도우며 어려움을 느낄 때 자신도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선배가 후배를 도우며 서로 대화도 많아지고, 일의 속도가 빨라지고, 팀도 단단해진다.


주어진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성과가 나왔을 때는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알아줄 때 뿌듯하고 행복하다. 그것을 확인해주는 이에게는 긍정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또한 이는 좋은 관계를 만들고, 해당 행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도록 만든다. 누가 해주느냐에 상관없이 인정과 칭찬은 더 나은 행동을 하도록 만든다.

혼자서만 일을 해온 경우, 그 선배에 대해 다른 누군가가 지원하지 않고 흘러온 경우 업무 역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후배 팀장이 가르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의 역량으로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때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상사와 협의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 감당하지 못하는 일이 있을 때는 여럿의 힘을 모아 푸는 것이 방법이다.


상사와 함께 어떻게 도울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성장시키고,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 협의해 본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필요하다면 HR의 도움을 받거나, 외부 교육기관을 활용하여 필요한 역량과 동기를 북돋을 수 있다.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체력도 떨어지고, 의욕도 줄어든다. 이에 맞게 목표와 대우를 바꿈으로써 충분히 한 몫 이상하는 구성원으로 바꿀 수 있다. 나이 많은 팀원은 그동안 없던 경우라 조직에서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고 당황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고참이 열심히 움직이는 팀이 성과도 좋다는 것이다. 개인에 맞는 대우와 향후 커리어 패스에 대한 기대로 더욱 적극적인 구성원으로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팀원이 바뀔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사람은 안 변해’라는 고정 마인드셋으로는 팀장 자신부터 움직이지 않게 된다. 회사에서 일하는 구성원의 경우 함께 하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각과 행동, 태도와 습관은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성장 마인드셋’을 기반으로 노력하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사람은 변한다. 누구나 변한다. 기대하는 만큼이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 성장이 가능하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른다. 당신도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의 시니어가 된다는 점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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