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fb21_372c23bf6e48410987f2d17d47440ff8~mv2.png/v1/fill/w_792,h_528,al_c,q_90,enc_auto/39fb21_372c23bf6e48410987f2d17d47440ff8~mv2.png)
비즈니스 코치는 다양한 회사의 구성원들과 만나게 됩니다. 각기 다른 회사지만 많은 분들을 만나다 보면 비슷한 문제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이런 내용을 미리 알고 있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을테니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죠.
일반적으로 '조직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것을 해결하면 조직이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는지' 물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문제는 '소통'입니다. 특히 팀장들이 자신의 상사들, 임원이나 사장님과 일할 때 어려운 점으로 꼽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일 먼저는 '답정너와 일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입니다.
나름 자신도 일을 잘하려고 고민하고 생각이 있는데, 상사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이죠. 처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척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될때까지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어떤 분이 말씀 주시기로는 처음에는 자신도 옳은 결론을 내리기 위해 밤새 이야기를 해봤지만, 결국에는 윗분 말한대로 결정하게 된 이후로는 지금은 그냥 윗분이 말하면 그려려니 하고 알았다고 하고 나온답니다.
문제는 현장과 맞지 않는 지시가 내려와도 거기에 대한 의견제시를 해도 안먹히니, 자신의 의견도 열심히 전달하지 않게 되고, 시키는 대로만 적당히 하다 보니 성과도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상사를 만나보면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지도 모르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고만 불평합니다. 그래서 상사에게는 직원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는 경청이 중요합니다. 물론 구성원의 의견이 맞다면 바꿀줄도 알아야 겠지요.
두번째는 '전략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점입니다.
큰 목표가 정해지고, 그것에 맞춰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 현실과 상황에 맞추어 해야 하는 일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것은 큰 목표 자체가 너무 쉽게 바뀐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때까지 해온 일이 무용지물이 되니 '우리 지금까지 뭐한거지?'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요즘에는 애자일이 대세라며 너무 쉽게 전략을 바꾸시는데, 이렇게 되면 현장에서 따라가야 하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마치 꼬리잡기 게임을 하게되면 맨 앞에 있는 사람은 조금만 움직여도 저 뒤에 있는 사람은 열심히 뛰어다녀야 되고 결국은 중간에서 줄이 끊어지고 마는 것처럼, 저 위에 계시는 분이 전략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뒤집어 버리면 아래 있는 직원들은 중간에서 뛰어다니다 뻗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직원들은 '어차피 또 바뀔 것 대충해' 라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적어도 큰 전략에 대해서는 명료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수립 작업을 할 때에는 구성원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현장 상황도 이해한 후 반영하고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마지막은 '사장님과 싸우지말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상사가 그 위의 분과 갈등이 있으면 밑에있는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눈치를 보게 됩니다. 사장님이 원하는 바는 무엇이고, 자신의 상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고민하느라 시간은 지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쓸데없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지요.
마치 엄마, 아빠가 싸우면 아이들은 부모의 눈치를 보는 것처럼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이것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됩니다.
자신이 상사를 대하는 것은 그 밑에 직원이 보고 배웁니다. 자신의 구성원이 본인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데로 자신의 상사에게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을 높이는 자는 낮아질 것이요, 낮추는 자는 높아질 것이라는 말 아시죠? 본인의 입장만 주장하고, 부서의 이익만 생각하기보다 전체를 보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잘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너무 고통이 심해 상처를 주는 분들과는 거리를 두려고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분들 때문에 회사를 떠나기도 하죠. 하지만 조직에 남아야만 하는 분들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지냅니다.
반대로 정작 상처를 준 당사자들은 상대방이 어떤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나중에 알게되어도 '나는 고의가 아니었어', '네가 그런지 몰랐어'라고 말하곤 합니다. 고통받은 분에게는 참 슬픈일이지요.
자신만 잘한다고 생각하고, 상대를 무시하거나 배려하지 않으면 결국 갈등이 생깁니다. 특히 조직의 상단에 있는 분들이 그러한 경우는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더라도 구성원들이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동기와 의욕이 떨어지고, 조직이 힘있게 나아가는것을 방해합니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조직이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시는 분들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디서부터 스텝이 꼬였는지. 다행인 것은 문제를 풀겠다고 마음 먹으면 해결할 수는 있습니다.
(주)어치브코칭 대표코치 이형준
joon@achievecoaching.co.kr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