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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코치로서의 두 가지 책임


나는 코치로서 잘 개발될 것, 잘 개발될 수 있게 지원할 것을 나의 책임으로 정했다.

나의 직업은 코칭이다. 코치로서 잘 개발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코치로서 잘 개발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치들은 필자를 ‘코칭선생’이라고 부르는데 교육,멘토링, 코칭수퍼비전을 제공하며 코치들의 꾸준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어서라고 짐작된다. 실은 누구도 공식적인 직함을 내게 요구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코치들이 코치로서 잘 개발될 수 있게 하는 것을 스스로 책임의식을 나의 임무로 여기면서 해 왔던 시도들이 그렇게 이름부르는 것인듯 하다. 16년전 코칭에 입문한 후로 스스로 코치로서 잘 개발되게 하고, 코치들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코칭핵심역량 교육을 비롯하여 멘토코칭, 코칭수퍼비전, 전문가공동체를 통해 지원해 왔기 때문이라고 짐작해 본다.

코치에게 핵심은 코칭을 잘 수행하는 것, 코치로서 잘 개발되는 것 두가지이다. 코칭을 잘 수행하는 코치중에는 개인의 성향이나 특성으로 코칭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전문직업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전문코치로서 개발된다는 것은 코칭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발휘되길 요구하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다르게 말하면 다른 전문성과 구별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전문적인 코치로서 잘 개발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요구되는가?

지난 16년의 과정을 거쳐오면서 관찰한 것이 있다. 어떤 코치들이 코칭을 잘 하는가 성장하는가? 어떤 코치를 고객이 신뢰하는가? 어떤 코치를 코치들이 신뢰하는가? 코치로서 정진하는 코치들은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가?이다.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코칭을 잘 하는 코치, 고객이 신뢰하는 코치, 계속적으로 성장하는 코치들 그리고 경험많은 코치들에게서 직간접적으로 듣거나 직접 볼 수 있었던 네 가지 토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즉, ‘코칭핵심역량’, ‘자신과 사람에 대한 이해’, ‘개인적 성장과 성숙’ 그리고 코치 개인의 삶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숙고를 거쳐 발휘되는 ‘코치의 독특한 강점’(혹은 차별성)'이다.


코칭핵심역량은 코칭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역량이면서 평가받거나, 자격을 취득하는 데에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코치로서 개발되고 성장한다는 것은 코칭의 정의에 따라 수행, 코치로서 고객과 관계하는 방식, 코칭 대화방법 및 코칭을 통해 고객이 앞으로나아가기 위한 실행을 촉진하는 완전한 파트너로서 자질을 Mastering 하고, 그 모습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전문성과의 차이를 알 수 있게 한다.


두번째 토대는 자신과 사람에 대한 이해이다. 이것은 코치인 자신에 대한 이해는 고객과 상호작용하거나 커뮤니케이션할 때 혹은 고객의 고유성과 상황맥락을 고려하고 반영하여 코칭할 수 있기 위한 대화의 토대이다. 개인적인 성장은 코치 또한 한 개인이므로 개인의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서 한 인간으로서 꾸준히 개발되고 전인적 성장을 하는 것이 곧 고객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끝으로 코치의 독특한 강점은 코치 개인이 보유한 역량을 코칭중에 발휘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되어준다. 이런 오랜동안 관찰한 것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관찰임을 밝히는 바이다.

세번째 토대는 코치 개인의 성장과 인간적 성숙이다. 성숙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는 참으로 쉽지 않다고 본다. 이를 성숙한 사람의 태도를 순간순간 ‘선택’하기를 의식적으로 한다는 것으로 표현하면 뭔가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것도 같다. 가령 코칭 과정에서 코치가 고객 또는 대화 상대와 어떤 모습으로 관계를 맺고, 발전시키고 있는가, 어떤 관점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는가, 어떻게 고객과 연결되고 있는가 등을 의식하는 것이다. 시급히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성과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필요’를 총족하기 의한 코칭을 제공하더라도, 코치가 상호작용하면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코치로부터 기품, 따스함, 성숙함, 지혜로움을 느끼는 것도 코칭관계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경험적인 얘기이지만, 한국이라는 문화적 맥락에서인지 우리의 고객은 사람으로부터, 코치로부터 배우고 영감을 얻는 경향이 많은 듯하기 때문이다.


네번째 토대인 코치 개인의 독특한 강점이다. 필자의 경우 ‘개별적이고 통합적인 언어구사’라고 소개할 수 있다. 이를 알게 된 것은 교육하거나 코칭피드백하거나 자문역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피드백을 받으면서이다. 아마도 코칭핵심역량 가운데 적극적 경청하기, 강력한 질문 및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통합하여 전달하는 과정에서 개발되고 있었고, 또 말의 속도가 느린 점을 5어절 이내의 문장으로 간결하게 하면서 잘 전하려는 노력 덕분인듯하다. 또 가르치는 방식, 성장을 촉진하는 피드백 방식, 개개인에게 알맞게 표현하는 방식 등에 대해 거듭 숙고하고 실험하면서 개발된 것이다. 이렇듯 의식적이고 상황에 맞게 노력해서인지 상대나 상황에 알맞게 표현하게 되고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감각적으로 발휘되는 것 같다. 필자의 독특한 능력으로 ‘개별적이고 통합적인 언어구사’라고 표현한 이유인데, 종종 코칭받거나 교육받는 리더와 코치들이 배울 기회를 만들것을 요청해 오는데, 잘 고안하여 지원하려고 한다.


코치들은 곳곳에 존재한다. 필자는 기업내에 존재하고 있는 코치들을 살펴보았다. 기업에는 공식, 비공식적 코치들이 있다. 내부코치로서 역할을 공식적으로 수행하는 코치와 직무와 역할은 팀장이지만 비공식적으로 코치의 역량을 발휘하는 코치들이다. 필자는 그들을 직접 교육하거나 멘토코칭, 코칭수퍼바이징을 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회사의 지원이 일부 있지만 자기부담이 더 큰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배우고 조직내에서 적용하고 있었다. 코칭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조직내에서 구성원들에게 아낌없이 공유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존경스러웠다.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나는 그들 곁에 항상 있는 파트너가 되고 필요할 때 언제든 그들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그들은 2년이상의 기간을 거치면서 전문자격을 취득하면서 자신을 전문성을 키우고 팀원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인터널코치로 역할을 수행하는 분 가운데는 정작 전문자격을 갖추지 않는 것도 보았다. 최근들어 인터널코치들도 점차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전문적학습과 자격취득을 시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에게도 나는 파트너가 되려고 하며, 성장하려고 할 때 다음과 같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코치로서 존재하는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파트너’이다. ‘헤이 파트너!’


그동안 코칭프로그램 개발 파트너로, 팀장이 팀원을 잘 코칭할 수 있도록 직접 시연해 보이는 파트너로 그리고 코치들이 궁금한 것을 편안하게 질문할 수 있고 코치로서의 삶과 생각을 안심하고 서로 공유하며 함께 하는 마스터코치의 파트너로 있다. 그리고 한국교육행정에서 교사리더십 개발과 실천을 돕는 파트너로 있을 것이다. 필자의 마음이 코치들에게 코치로서 성장하는 것, 코칭을 한다는 것의 목적과 가치, 배움과 개발 및 실천방식에 대해 질문하고 대화하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찾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내심 크게 바라는 것이 있다. 기업에 CSO라는 역할이 있기를 바란다. CSO에 담긴 의미는 Chief Spiritual Officer 이다. Chief Spiritual Officer 는 캔 블랜차드가 자신을 CSO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이다. 만약 CSO가 존재한다면 그는 조직 구성원들의 정신과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코치가 아닐까... 감히 기대해 본다. 필자는 공식적․비공식적 미래의 CSO를 만나기를 바라고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 지원할 수 있기 위해 스스로를 계속 개발하려 한다.


(주)어치브코칭 파트너 코치

권은경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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