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판이 바뀌는 순간이 있다. 그러한 순간을 전략적 변곡점이라고 부른다. 그동안의 시간을 되돌아 보면 몇 번의 변화의 시대가 있었다. 1997년 IMF, 그때 대한민국에서 평생 고용의 신화는 깨졌다. 2000년대 벤처붐은 IT신화의 서막을 알렸다. 다음, 네이버, 야후 등의 포탈이 등장했다. 세상에 모든 기업들은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이 열리고 속도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인터넷이 2007년을 기점으로 손바닥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의 등장. 아이폰으로 촉발된 이 변화는 수 많은 기업을 살리고 죽였다. 무게 중심이 PC에서 핸드폰으로 이동하면서 카카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기업들이 등장했다.
COVID-19, 햇수로 2년 전에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도 판을 흔들었다. 사람들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식당 등의 대면산업과 여행 산업은 무너졌다.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 배달산업, 키오스크 등의 로봇산업은 호황을 맞았다. 다들 배달해서 시켜먹는 배달의 민족은 아시아로 확장했고, 오늘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문앞까지 가져다주는 쿠팡은 미국 시장에 상장되었다. 각자가 어느 산업에 속해져 있느냐에 따라 상황은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만 이런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개인도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느냐, 경제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가정 경제와 삶의 질에 변화가 생긴다. 잘 나가던 집이 하루아침에 망하기도 하고, 힘들게 살던 집이 우뚝 서기도 한다. 작년에는 주식 붐이 일었고, 올해는 아파트 투자가 화두였다. 비트코인이 적절한 투자처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기는 하지만 영끌을 해서도 집을 마련한 사람이나 갭투자한 사람들은 큰 부자가 되었고, 대응하지 못한 사람은 벼락거지가 되었다.
주변의 지인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야기는 두 갈래로 나뉜다. 그때 달러를 샀어야 했다. 어디 주식을 샀어야 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어디 아파트로 옮겼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는 이들이 있고, 조용히 웃으면서 그 순간을 즐기는 이들이 있다. 과연 이 두 그룹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가 보는 차이는 그 변화에 맞춰 말만 했느냐, 행동을 했느냐의 차이다. 생각은 아무리 기가 막히게 좋다고 하더라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결과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렇다면 행동을 잘하는 이들은 무엇이 다를까?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
변화의 순간 바로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목표도 없는 사람이 무언가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아는 이들은 그것을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한다. 자신이 원하는 개인 비전이 분명할 수도 있고, 본인의 회사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목표일수도 있고, 아니면 언제까지 얼마를 벌겠다는 목표가 되었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야 그것에 맞춰 행동할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결정을 하지는 쉽지 않다.
작게라도 행동한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잘못하면 모든 것을 날릴 수 있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행동이 빠른 이들은 자신이 확신을 가질때 까지 무엇이라도 행동한다. 주식을 하는 이들은 작게 라도 사보고, 부동산을 하는 이들은 현장에라도 나가본다. 기업을 하는 이들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그 시장이 어떻게 흐르는가 탐색해 본다. 겉에서 구경꾼으로 바라만 보는 것과 실제 그 시장안에서 경험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실제 경험을 하게 되면 그러한 변화가 어떻게 되는지 체감하게 되고, 이를 통해 갖게 되는 확신은 위험을 감수 하고서라도 행동하게 만든다.
행동에서 배우며 업그레이드 한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고 생각한다. 행동이 늦는 이들의 특징은 완벽한 답을 찾기 위해 공부하느라 실기하는 것이다. 기회는 번개처럼 지나가기에 모든 것을 알고 행동하기에는 늦는 경우가 많다. 일단은 행동하고 그안에서 배우려고 한다. 책상에 앉아서 배우는 것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 현장에서 행동하고 그안에서 배운다. 다만 많은 고려를 하지 않고 먼저 움직였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런 부분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그 부분을 계속 채워가며 업그레이드한다. 요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디자인씽킹, 애자일, 린 방법론이 다 이런 것이다.
가치가 큰 일에 집중한다.
어떤 일이건 투자를 할 때 결국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의 한계를 체감하게 된다. ‘돈만 많으면 나도 그거 했지’ 말하는 것은 변명일 뿐이다. 아무리 돈 많은 사람도 결국은 수많은 투자 기회중에 어떤 것이 더 나은지 고민하게 된다. 작게 행동하며 가능성을 보았다면 그 다음에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쪽에 자신의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확실한 리턴,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의사결정을 할 때도 이런 관점은 계속 유지된다.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이득이 될 것인가? 이러한 관점에 따른 행동이 결과를 만든다.
결과가 나올때까지 행동한다.
큰 일을 하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일이 잘 풀리지는 않는다. 과정상 어려움을 겪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고객을 만났는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하고, 준비했던 것이 시장의 기대와 안맞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너무나 쉽게 한 두번의 부정적인 경험속에 포기하고 만다. 큰 기회라고 느껴지면, 답이 나올때까지 수정해나면서 답을 찾아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분명 얻는 것들이 있다.
이제 조금있으면 2021년도 막을 내린다. 새로운 해가 온다는 것은 큰 변화를 의미한다.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다. 어떤 리더가 되느냐에 따라 그에 맞게 정책운영은 바뀔 것이다. 코로나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되느냐에 따라서도 경제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내년에도 큰 변화 속에 살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변화 속에 말만 하고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생각만 가지고는 답을 찾을 수 없다. 고민 속에 느낀바를 하나라도 행동해야 얻는 것이 있다. 말만 하는 구경꾼이 아니라 흙먼지 속에서 몸부림 치는 투사가 되어야 생존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주)어치브코칭 대표코치
이 형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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